[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만족스럽지 못했던 지난해 성적 때문일까.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SK 와이번스 선수들의 목표는 팀 성적 하나로 귀결됐다.
SK는 1일 오전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로 향했다. 최정, 정의윤, 최승준 등 주축선수들 대부분이 이날 인천공항에 한데모여 함께 출국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선수들 모두 피곤한 기색하나 없이 훈련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한 표정.
이날 SK 선수들은 저마다 다른 상황 속에서도 마치 약속이나 한 것 처럼 목표만큼은 같은 목소리를 냈다. 바로 팀 성적 우선. 지난해 6위로 시즌을 마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SK는 이후 사령탑이 바뀌고 단장까지도 교체됐다. FA자격을 얻었던 에이스 김광현은 팀 잔류를 택했지만 부상으로 올 시즌 출전이 어려워졌다. 악재와 변화가 가득했던 비시즌. 선수들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뭇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 최정(왼쪽)과 정의윤 등 SK 주축선수들이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팀 성적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사진(인천공항)=황석조 기자 |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거포 정의윤 역시 “0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라며 “FA도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팀이 우선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 또한 “팀에 변화가 많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되는 스프링캠프다. 꼭 팀이 가을야구를 해야한다”고 긴장감 속 굳은 각오를 펼쳤다.
이적 후 성공적인 팀 적응기를 보낸 최승준은 “(전반기에 비해 아쉬운 후반기 성적과 관련) 지난해 팀이 중요할 때 역할을 못했다. 이 부분이 올 시즌 동기부여가 될 것”라고
신예도 예외 없었다. 미국무대를 거쳐 지난해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은 투수 남윤성은 “SK가 과거 왕조시절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패기넘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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