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제일 많은 홈런을 때렸음에도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크리스 카터(30)는 일본프로야구 진출까지 고려중이다.
카터의 에이전트 데이브 스튜어트는 1일(한국시간) 보도된 'FOX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구단으로부터 곧 영입 제의가 들어올 것이라며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카터는 지난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41개의 홈런을 때리며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와 함께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 크리스 카터는 일본 진출까지 고려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밀워키는 홈런은 많았지만 삼진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206개를 기록한 그에게 그만큼의 돈을 투자할 생각이 없었다. 대신 이들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를 데려왔다.
스튜어트는 지난해 밀워키와 계약할 때도 일본 구단들이 영입 제안을 해왔다며 일본에서 그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가 메이저리그에 남는다면 행선지는 탬파베이 레이스가 유력하다. 탬파베이는 현재 1루 우타자를 찾고 있는 팀중 하나. 스튜어트는 "충분한 대화를 했고,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들어가지 않은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텍사스 레인저스도 1루수 겸 지명타자가 필요하지만, 이들은 카터보다 마이크 나폴리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팀내 젊은 선수들에게 주전 1루수의 기회를 주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는 유난히 1루수들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카터와 나폴리를 비롯, 마크 레이놀즈, 페드로 알바레즈, 아담 린드, 저스틴 모어노, 라이언 하워드, 로건 모리슨, 빌리 버틀러 등 검증받은 선수들이 팀을 찾지 못한 상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