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김진수 기자] 생애 처음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된 김태군(NC 다이노스). 그의 각오는 겸손했다. "국가대표로서 책임을 다하면서도 최대한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김태군은 WBC 대비 괌 전지훈련 출국에 앞선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먼저 뽑히던, 대체로 뽑히던 태극마크다”라고 말했다.
김태군은 처음엔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가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하면서 기회를 얻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일부가 전지훈련을 위해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괌으로 출국했다. 김태군이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
김태군은 “저도 (국가대표에 뽑히고) 2~3일 동안은 의아했다. 김경문 감독님이 (팀에서) 기회를 줘서 경기에 많이 나섰다고 생각한다. 보답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감독님이 많이 보고 배우고 오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2015년 정규시즌 144경기를 모두 뛴 그는 지난 시즌에도 134경기를 뛰면서 NC의 안방을 굳게 지켰다.
김태군은 WBC에서 주전 포수를 맡을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백업을 맡는다. 그는 “포수로서 아직 부족한 게 많은데 (양)의지형한테 경기 할 때 순간적인 대처 능력이나 세세한 부분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의 팀이 모이는데 상대팀 포수들에게도 분명 배울 게 있을거다”고 덧붙였
김태군은 지난 12월에 결혼한 새신랑이다. 그러나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신혼여행을 미루고 개인훈련에 매진해왔다. 그는 “아내에게 양해를 구했다. 결혼식 올리고 다음 날부터 운동했다. 무엇이 부족한지 스스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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