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가 마침내 올 시즌 서울 삼성에 승리를 거뒀다.
KGC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3-7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삼성전 첫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삼성과 1.5경기 차로 벌렸다. 이날 데이비드 사이먼(35·203cm)이 27점 14리바운드 3스틸 3블록을 올리며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날 경기가 마지막일 수 있는 키퍼 사익스(24·178cm)가 호쾌한 덩크 2개 포함 16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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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안양 KGC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김승기 KGC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더욱이 관심을 모았던 사익스의 거취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김승기 감독은 “사익스가 남을 확률이 6대4”라며 “사익스가 잘한다고 그대로 가는 것도 아니고, 못한다고 에릭 와이즈로 바꾸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에는 “오늘 들어가서 상의를 더 해볼 것이다. 내일 결정이 날 것 같다. 지금 와이즈로 가겠다, 사익스로 가겠다는 것을 말하기는 쉽지 않다. 함부로 말하기 어렵다. 더 신중하게 결정하고, 내일 발표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삼성전에서는 인사이드에서 밀렸다. 라틀리프-크레익-김준일 등에게 터프한 부분에서 밀렸다. 오늘은 같이 몸싸움을 해줬다. 사이먼도 라틀리프 수비를 집중력 있게 했다. 여기서 이긴 것이 통했다. 그런 것들이 해법이다”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앞으로 KGC는 하위 팀들과의 경기가 이어져 시즌 운영이 여유가 있는 편. 하지만 김 감독은 이를 경계했다. 그는“하위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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