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2017년 재계약 대상자 45명 중 최고 인상 금액자는 임창용(41)이다.
임창용은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 팀 내 비FA 투수 중 최고액이다. 지난해 3억원에서 2억원(66.67%)이 인상됐다. 억대 단위로 뛰어오른 건 임창용과 김주찬(5억원→6억원) 등 2명이다.
김주찬은 지난해 빼어난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만 예비 FA라는 특수성도 있다. 임창용은 예비 FA가 아닌 데도 인상 금액은 김주찬보다 2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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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용은 2017년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임창용의 연봉이 오른 건 임창용의 ‘신분’에 있다. KBO는 지난해 1월 해외불법도박을 한 임창용에게 시즌 50% 출전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고향팀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며 KIA 유니폼을 입었으나 그는 ‘하프 시즌 선수’였다.
KIA가 임창용과 연봉 3억원에 계약한 건 이점을 고려했다.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지난 2014년 3월 국내로 돌아온 임창용은 삼성 라이온즈와 2년 연속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
임창용은 지난해 7월 1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징계가 풀렸다. 더 이상 족쇄는 없다. 그는 올해 큰 탈이 없다면 시즌 개막부터 뛸 수 있다. 때문에 이번 협상은 임창용이 ‘풀 시즌 선수’라는 조건 아래 진행됐다. 그리고 5억원에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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