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이승엽(41)은 2017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하지만 아직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30일 선수로서 마지막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그의 발걸음은 예년과 다를 게 없다. 그리고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외친다.
30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이승엽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주변에서 (마지막 시즌에 대해)워낙 말씀을 많이 하신다. 가긴 가는가 보다. 그런데 솔직히 난 못 느낀다. 이번이 마지막 스프링캠프라는 것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난 22번의 시즌 준비처럼 평소 같은 느낌이다”라며 “시즌을 10경기 정도 남겨둬야 실감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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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 마지막 시즌을 앞둔 이승엽은 30일 스프링캠프를 하러 삼성 선수단과 함께 괌으로 출국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
컨디션은 최상이다. KBO리그 복귀 이후 6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그의 몸은 현재가 가장 좋다. 이승엽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아파져야 하는데 희한하게 더 좋아지고 있다. 이번 겨울 가족들 모두 감기가 걸렸는데 나만 안 걸렸다. (삼성에)돌아온 뒤 가장 몸 상태가 좋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승엽은 오는 3월 11일까지 괌과 오키나와에서 삼성 선수단과 함께 스프링캠프를 소화한다. “이 기간이 가장 중요하다. 잘 준비해야 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다”는 그의 스프링캠프 계획은 ‘천천히’다.
이승엽은 “지난해는 2차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가 매우 좋았다. 그러나 시범경기부터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회복하는데 좀 늦었다. 그래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속도를 늦추려 한다. 시즌 개막일에 맞춰 기본부터 다지면서 운동을 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승엽은 마지막 시즌 목표는 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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