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빅보이’ 이대호(35·롯데 자이언츠)가 부산으로 돌아왔다. 이제 ‘사직노래방’도 다시 흥행몰이에 나설 수 있는 큰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가 잇따라서 나오고 있다.
롯데는 24일 4년 총액 150억 원의 조건으로 이대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불과 한 달 전 KIA 타이거즈가 최형우를 영입하며 경신한 FA 역대 최고액 100억 원을 훌쩍 넘어서는 액수다.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인 이대호는 롯데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다. 더구나 이대호가 강타자로 자리매김하면서 팀 성적도 좋아졌고, 흥행몰이에도 성공했다.
구도(球都) 부산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부산은 야구 열기가 뜨거운 곳이다. 이대호의 복귀라는 사실만으로도 부산은 들썩이고 있다. 다만 진정한 흥행의 부활이 있기 까지는 팀 성적의 반등도 필수요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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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만이다. 빅보이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부산 사직구장 1루를 지키는 장면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롯데 구단도 구름관중을 예상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2013년부터 관중은 급감하기 시작했다. 그 해 개막전에서 사직구장만 만원에 실패하며 우려는 현실이 됐고, 그해 롯데는 성적(5위)과 관중(77만731명) 모두 추락을 겪었다. 이후 롯데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성적 하락과 함께 관중도 70~80만 명 수준으로 한창때의 60% 수준에 머물렀다.
롯데 구단은 이대호 복귀로 다시 흥행을 꿈꾸고 있다. 외야석까지 가득 찬 관중이 쉼 없이 노래를 불러 로이스터 감독으로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다”라는 찬사를 받았던 사직구장 풍경의 재현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역시 팀 성적의 반등 또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지난 2012년 박찬호를 영입했던 한화도 시즌 초반 만원관중 행진을 이어갔지만 6월 팀 성적이 떨어지면서 관중몰이도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다. 이대호가 떠난 뒤 관중이 감소했던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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