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이번에는 박석민급 대형 FA 계약이 없었다. FA 시장에도 집토끼를 붙잡는 선에서 일찌감치 발을 뺐다. 그렇다고 전력 보강을 소홀히 한 건 아니다. NC의 초점은 외국인선수였다. 구단 역대 최고액을 쏟아부었다.
NC는 23일 투수 제프 맨십을 영입하면서 외국인선수 쿼터를 모두 채웠다. 맨십의 계약 총액은 연봉 170만달러와 옵션 10만 달러를 더해 180만달러다. 앞서 NC는 투수 에릭 해커와 지난해보다 10만달러 오른 100만(연봉 90만-옵션 10만)달러에 계약했고 새 외인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를 역시 100만(연봉 80만-옵션 20만)달러에 영입했다.
NC는 올해 외국인선수 3명 영입에 총 380만달러를 지급했다. KBO리그 내에서도 상위권이다. 22일 현재 1위인 두산 베어스(388만달러)보다 8만달러 적게 썼을 따름이다. 대신 두산은 지난해 최우수선수 더스틴 니퍼트에게만 210만달러를 안겼다. 54.1%의 높은 비율이다.
NC가 두산과 다른 점은 외국인선수 3명 모두 몸값이 비싸다는 것. 3명 모두 1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한 건 NC가 유일하다(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미계약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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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 맨십. 사진=AFP BBNews=News1 |
NC가 외부 FA 영입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통상적인 검토 수준이었다. 결국 외부 FA 영입은 없었다. 이에 FA보다 외국인선수 투자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선 모양새가 됐다.
NC가 처음부터 외국인선수 예산을 예년보다 더 많이 책정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선수를 영입한다는 기준은 있었다. 실력이 우선시였다. 여기에는 작별한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와도 연관돼 있다.
검증된 외국인선수를 데려오려면 씀씀이가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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