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천안) 김진수 기자] 별명이 붙은 유니폼부터 문성민(현대캐피탈)의 강스파이크 신기록까지 천안이 후끈 달아올랐다.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6-17 V리그 올스타전은 영하의 날씨 속에도 흩날리는 눈발에도 5033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미 지난 16일 올스타전 티켓 예매가 20분 만에 동난 가운데 현장 판매분(500매)을 구하기 위해 오전 11시께부터 긴 줄이 섰다.
경기 시작 약 1시간 전부터 야외에서 펼쳐진 ‘레드카페 & 소원을 말해봐’에선 평소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이색적인 모습들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브로맨스’ 한국전력의 전광인 서재덕은 댄스배틀을 펼쳤다. OK저축은행 송명근은 한 여성팬과 연인 설정으로 다른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현대건설 이다영은 하이파이브를 요청하는 팬들에 발걸음을 쉽사리 옮기지 못했다.
![]() |
↑ 프로배구 별들의 잔치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이 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K-스타 서재덕이 공격에 성공한 후 코트에 누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천안)=김영구 기자 |
문성민은 강스파이크로 코트를 더욱 뜨겁게 했다. 그는 스파이크 서브킹 컨테스트 결승에서 시속 123km의 강스파이크를 날려 자신이 2012-13 올스타전에서 세운 기록(122km)을 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스타전에서 서브킹에만 세 차례 올랐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새로 열린 플로터 서브 컨테스트에선 김해란(KGC 인삼공사)가 신들린 서브 정확도를 보여줬다. 코트 내 모서리에 배치된 핀을 맞추는 대결에서 5점짜리 핀 1개를 제외하고 9개의 핀을 맞춰 11점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 |
↑ 프로배구 별들의 잔치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이 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V-스타 알레나가 득점에 성공한 후 댄스를 추고 있다. 사진(천안)=김영구 기자 |
남자팀 사령탑들은 경기 심판진으로 변신해 비디오 판독을 하느라 집중력을 높여야 했다. 우리카드 파다르와 현대건설 황연주 등 남자부와 여자부 선수들이 상대 경기에 중간중간 투입돼 호흡을 펼치기도 했다.경기에선 K-스타가 V-스타에 세트 점수 4-0(15-11 15-11 15-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는 서재덕이 차지했고 여자부는 KGC 알레나에게 돌아갔다. 둘 다 첫 올스타 MVP 수상이다. 세레머니상은 남자부 전광인과 우리카드 정민수가 차지했다. 여자부에선 이다영이 3시즌 연속 세레머니상을 얻었다.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