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2016-2017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올스타전 2쿼터가 25초 흘렀을 때 마이클 크렉익(주니어올스타)의 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갑자기 부저가 울렸고 주니어올스타는 물론, 시니어올스타 선수들까지 그대로 굳어버렸다. 선수뿐만이 아니었다. 벤치도, 심판도 마네킹처럼 굳었다. 그렇게 몇 초가 흘렀고,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나왔다. 그러자 다시 부저가 열렸고, 멈춰 있던 선수들은 다시 재빠르게 플레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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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7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뜨거운 열기 속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사진(부산)=옥영화 기자 |
부산 올스타전은 성공적이었다. 전날(21일) 서울역에서부터 팬과 선수들이 KTX로 부산으로 함께 이동하면 진한 스킨십을 나누며 분위기는 예열됐다.
2쿼터에는 시작하자마자 선수와 심판, 벤치가 마네킹챌린지(Mannequin Challenge)를 연출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바이럴 인터넷 비디오 트렌드인 마네킹챌린지가 농구 올스타전에도 상륙한 것이다. 앞서 1쿼터에는 시니어올스타 가드 김태술을 막던 주니어올스타 빅맨 김종규가 김태술이 쏜 장풍에 뒤로 밀려나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주니어올스타 장재석의 덩크슛을 막다가 파울을 범한 시니어올스타 찰스 로드가 기절하는 흉내를 하며, 최준용이 인공호흡을 하기도 했다.
승부가 큰 의미없는 대결이었기에 선수들은 정규시즌 경기에서 볼 수 없는 과감한 플레이를 시도했다. 경기 초반 시니어올스타 김태술과 제임스 메이스는 앨리웁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주니어올스타 소속인 178cm의 키퍼 사익스는 앨리웁 덩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사직체육관은 일찌감치 준비된 좌석 1만1700석이 매진됐다. 전날 KBL은 “인터넷 예매로 1,2층이 모두 매진됐다”고 밝혔다. 사직체육관은 수용인원이 1만4000명이지만, 올스타 무대 설치 등으로 한쪽 골대 뒤쪽은 관중 출입을 할 수
한편 이날 경기는 시니어올스타가 주니어올스타를 150-126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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