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두 번의 굴욕은 없었다. 리그2(4부) 소속 플리머스와의 2016-17 FA컵 3라운드에서 어린 선수를 대거 투입했다가 굴욕적인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리버풀이 19일 열린 재경기에서 1-0 승리하며 4라운드에 진출했다.
리버풀의 무너진 자존심 회복, 293마일에 달하는 장거리 원정, 플리머스 홈구장 티켓 매진, 디보크 오리지의 페널티킥 실축 등 이날 경기에선 많은 이야깃거리가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루카스 레이바의 골이었다.
18분 필리페 쿠티뉴의 코너킥을 이마로 받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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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얼마만에 맛보는 골이냐… 가운데가 루카스 레이바. 사진(잉글랜드 플리머스)=AFPBBNews=News1 |
2007년 리버풀에 입단한 브라질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인 루카스는 지난 2010년 9월 슈테아우아부쿠레슈티와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6년 넘게 공식전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무득점 일수로는 2316일.
당시 감독은 로이 호지슨이었고, 현재 팀 동료인 벤 우드번은 고작 10살이었다. 2011년 이후 리버풀에 ‘입덕’한 팬들과 케니 달글리시, 브랜든 로저스 전
루카스는 “(골이 터지기까지)오래 걸렸다고? 지난주 훈련장에서 득점했다”며 재치 있는 소감을 남겼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한술 더 떠 “그는 훈련장에서 최고의 골잡이”라고 농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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