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선두를 수성했다. 추월 가시권이었지만 멀찍이 달아났다.
V리그 여자부 1-2위 싸움에서 웃은 건 1위였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18-25 25-22 25-23)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14승 5패(승점 41점)를 기록, 여자부 중 가장 먼저 승점 40점 고지를 넘었다. IBK기업은행과 시즌 전적도 3승 1패로 우세.
![]() |
↑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서 승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빅 매치답게 시종일관 팽팽했다. 1세트부터 시소게임이었다. 한 팀이 1점을 따면, 곧바로 다른 한 팀이 1점을 만회했다.
균형은 막판 깨졌다. 흥국생명은 22-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재영의 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재영은 8번째 공격 시도 만에 올린 첫 득점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이후 김희진의 속공을 임혜정의 유효블로킹으로 차단한 뒤 러브의 백어택으로 역전했다. 그리고 김수지의 서브에이스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IBK기업은행의 반격이 펼쳐졌다. 18-15에서 리쉘의 퀵오픈 3개와 김희진의 서브에이스 1개로 4연속 득점을 하며 7점차까지 벌리며 IBK기업은행으로 기울었다.
막판 몰아치기는 흥국생명도 할 수 있었다. 3세트 21-20에서 3연속 득점을 올리며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특히 백중세로 흐르던 3세트는 러브의 블로킹 2개에 의해 희비가 갈렸다. 러브는 20-19에서 박정아의 오픈을 차단하더니 24-22에서도 리쉘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3세트를 매조지었다. 러브는 3세트에만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12득점을 책임졌다.
박빙의 4세트도 막판 집중력이 희비를 갈랐다. IBK기업은행은 리드를 잡았지만 23-22에서 2점을 따지 못했다. 랠리 끝에 러브의 오픈으로 동점을 허용하더니 리쉘의 백어택이 아웃됐다.
매치포인트를 잡은 흥국생명은 김수지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빛났던 김수지는 블로킹 3개 포함 11득점을 올렸다. 러브가 팀 내 최다인 34득점을 기록했고, 1세트 1득점에 그�던 이재영도 2세트 이후 13득점을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