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한 두명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아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선두 서울 삼성을 잡았다.
오리온은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9-79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삼성과 1경기 차로 좁힌 3위를 유지했다. 2위 안양 KGC와는 0.5경기 차다. 또 삼성의 홈 연승 행진도 저지했다. 이 경기 전까지 삼성은 홈 13연승 중이었다. 올 시즌 홈경기 첫 패배다.
이날 경기는 객관적으로 오리온의 열세였다. 직전 경기였던 12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수비의 핵 이승현이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해 4주간 아웃됐다. 또 베테랑 김동욱도 어깨 부상을 당해 2주 진단을 받았다. 둘 다 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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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허일영의 3점슛 성공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이날 오리온은 이승현과 김동욱의 공백이 초반 드러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쿼터 한 때 15점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3쿼터 13점을 넣은 허일영과 4쿼터 15점으로 폭발한 문태종의 활약에 막판 집중력이 앞섰다. 추 감독은 “오리온이 한 명, 두 명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나머지 팀들에게도 영향이 갈 것이다. 긍정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 내일 경기도 있고, 일정이 터프하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부분이다. 장재석, 문태종, 허일영, 바셋을 많이 칭찬하고 싶다. 헤인즈는 지난 경기보다는 감각이 많이 돌아온 것 같다. 안심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18득점(3점슛 4개 포함)을 기록한 허일영에 대해서는 “그동안 허일영 자체는 큰 문제는 없었다. 오늘도 바셋의 패스 타이밍이 상당히 좋았다. 허일영에게도 과감하게 던지라는 지시를 했다. 오늘 과감하게 시도를 했고,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분석했다.
수비 변화도 주효했다. 추 감독은 “처음에 도움수비를 계획했었다. 경기 초반에는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임동섭에게 많
한편 홈연승이 끊긴 이상민 삼성 감독은 “이기고 있을 때 집중력이 떨어졌다. 홈 연승이 끊긴 부분이 있지만 잘 추스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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