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안 아프고, 1군에 계속 남고 싶습니다.”
SK 와이번스의 차세대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서진용(25)은 2017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추운 겨울에도 홈구장인 인천 행복드림구장에 나와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서진용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SK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무릎 수술 재활로 2군에만 있다가 상무 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2015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해 1군에서는 18경기에 등판해 21⅓이닝 동안 24탈삼진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하면서 SK 불펜의 세대교체 선두 주자로 나섰다. 하지만 그해 또 시련이 찾아왔다. 7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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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이번스 서진용. 사진=MK스포츠 DB |
차세대 마무리 투수로 꼽히지만 서진용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럴만도 한 것이 프로 데뷔 후 무릎과 팔꿈치 수술로 두 차례나 재활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마무리 투수가 꿈이긴 하지만, 내가 보여준 게 없다. 야구를 잘 해야 마무리 투수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올해 목표는 캠프 때부터 시즌 종료까지 1군에 붙어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재활 후 복귀할 때는 “팀이 어려울 때 보탬이 되는 투수가 되자”는 게 서진용의 생각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그는 “팀이 좋을 때 어려울 때 항상 함께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서진용은 “지난해 팀 성적이 안 좋았던 점이 가장 아쉽다. 다만 수술 후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된 점은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12월에는 휴식을 취한 서진용은 행복드림구장에 출근해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 등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공도 실내 연습장에서 던지기 시작했다. 서진용은 “컨디션은 항상 좋다. 단계 별로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구종 추가다. 서진용은 “공 2개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했다. 타자들이 주로 내 속구를 노리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타자 10명 중 8~9명은 속구를 노리고 들어온다”며 “슬라이더나 투심을 캐치볼을 하면서 가볍게 던지고 있는데, 나한테 맞는 구종을 선택해서 던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개인기록에 대한 목표는 없었다. 서진용은 “1군에서 풀타임을 한 번도 못해본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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