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메이저리그의 '끝판왕'이 된 오승환 선수가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도 나가고 월드시리즈에서도 던지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말이죠.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출국장으로 가다 말고 돌아서 어린 조카들과 뽀뽀하고 포옹하는 오승환.
천하의 '돌부처'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지 돌아보고 또 돌아봅니다.
하지만, 한 해를 시작하는 당찬 각오만은 확고합니다.
우선 논란이 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기꺼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도박 전력 때문에 먼저 나서지는 못하지만, 최근 대표팀이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불참으로 위기에 빠진 상황을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오승환 / 세인트루이스 투수
- "반대를 하시는 분도 계실 거고….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몸을 최대한 잘 만들어서 공을 최대한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 놓는 게."
태극마크를 달고 당당히 국민의 용서를 받은 후에는 메이저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하는 게 다음 목표입니다.
세인트루이스의 전력이 작년보다 좋아져 불가능한 꿈은 아닙니다.
▶ 인터뷰 : 오승환 / 세인트루이스 투수
- "좀 더 분발하면 월드시리즈에도 나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그래서 최종 목표는 월드시리즈라는 큰 무대에 나가서 공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돌직구 위력을 입증한 오승환은 이제 '월드'만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