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제임스 밀너(31)가 풀타임 왼쪽 수비수 첫 시즌임에도 강팀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리버풀은 1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6-17 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밀너는 4-3-3 대형의 왼쪽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실점에 공헌했다.
‘펩’ 주제프 과르디올라(46·스페인) 맨시티 감독은 공격수 라힘 스털링(23·잉글랜드)을 4-2-3-1 대형의 오른쪽 날개로 배치했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출전한 역할이긴 하나 본래 그는 왼쪽이 주 위치고 중앙공격수도 가능하다.
아스널과의 17라운드 홈경기(2-1승)에서는 중앙공격수,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와의 원정경기(2-4패)에서는 왼쪽 날개였다.
맨시티의 리버풀 원정 선발 왼쪽 날개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선호하는 케빈 더브라위너(26·벨기에). 펩은 스털링이 오른쪽에서 정평이 난 운동능력과 돌파로 새내기 왼쪽 풀백 밀너를 마음껏 공략하도록 전술적으로 지원한 것이다.
밀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1-1무)에서 리버풀 왼쪽 수비수로 데뷔했다. 이번 시즌에는 EPL 17경기 5골 2도움을 모두 왼쪽 수비수로 기록했다.
‘클롭’ 위르겐 클로프(50·독일) 리버풀 감독은 2016-17 EPL 밀너를 경기당 89.0분을 뛰게 하고 있다. 맨시티 그리고 스털링을 상대로 밀너는 중용의 이유를 확실히 보여줬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기록을 보면 스털링은 리버풀 원정에서 6차례 드리블에 성공했고 반칙을 4번 유도했다. 그러나 돌파를 시도하기 전에 공을 뺏긴 것이 5회나 됐다.
반면 밀너는 4차례 가로채기와 5번의 걷어내기가 유효했다. 가로채기·걷어내기 합계 9회 리버풀-맨시티 미드필더·공격수는 밀너뿐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밀너를 ‘미스터 신뢰’라고 칭하면서 “흔들림과 동요가 없었다”고 맨시티전 경기력을 호평했다. “맨시티는 리버풀 왼쪽 풀백이 전문수비수가 아님을 노렸으나 오히려 밀너는 스털링을 제어하며 리버풀의 ‘무실점 승리’ 기조를 확립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 이번 시즌 제임스 밀너(왼쪽)는 출전한 모든 리그경기의 ‘리버풀 왼쪽 선발수비수’다. 맨시티와의 2016-17 EPL 홈경기에서 오른쪽 날개 라힘 스털링(오른쪽)을 저지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