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는 지난 다섯 시즌 중 네 차례나 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튼튼한 전력을 자랑한다. 동부나 서부의 빅마켓 팀들에 비하면 자금력이 부족하지만, 이 부분을 트레이드나 선수 육성 등으로 잘 메우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015 월드시리즈 우승팀 캔자스시티 로열즈 모두 스몰 마켓 구단으로서 성공 모델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들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지난해 모처럼 큰 돈을 썼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도 야망을 품고 시즌에 나선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리빌딩으로 노선을 정했고, 미네소타 트윈스는 지난해 악몽에서 벗어나는 것이 숙제다.
↑ 클리블랜드는 엔카르나시온 영입으로 타선의 위력을 더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OUT: 제프 맨십(논 텐더 방출)
IN: 에드윈 엔카르나시온(1루수, FA 계약), 닉 구디(투수, 트레이드), 에릭 크라츠(포수, 마이너), 팀 쿠니(투수, 웨이버 클레임), 에드윈 에스코바(투수, 웨이버 클레임), 크리스 콜라벨로(1루수, 마이너)
거액의 FA 영입 없이도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며 또 하나의 스몰 마켓 성공사례로 자리잡은 클리블랜드. 2017년에도 그 성공을 이어가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시즌 도중 합류, 불펜을 이끌었던 앤드류 밀러를 비롯해 대부분의 핵심 전력들이 그대로 2017년을 합류한다. 지난해 마이크 나폴리, 라자이 데이비스 등 저렴한 가격에 영입한 베테랑 선수들로 큰 재미를 봤다면, 이번에는 판을 조금 더 키워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에게 3년 계약을 안겨줬다. 캔자스시티 로열즈가 2014년 월드시리즈 진출 후 다음 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이들도 2017년 대권을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 디트로이트는 이안 킨슬러 등 주전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OUT: 카메룬 메이빈(외야수, 트레이드)
IN: 알렉스 아빌라(포수, FA 계약), A.J. 악터(투수, 마이너), 오마 인판테(내야수, 마이너),
연봉 총액을 줄인다는 구단 방침에 따라 대규모 이동이 예상됐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선수 이동이 없다. 이안 킨슬러, J.D. 마르티네스 등의 이름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간간히 거론되고 있는 정도다. 아직 ’대권 도전’의 미련을 놓지 못한 모습이다. 그러나 팀이 2017시즌 전반기 경쟁에서 밀릴 경우,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겐세일’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 에레라는 홀랜드, 데이비스가 떠난 캔자스시티 불펜진의 새로운 중심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OUT: 웨이드 데이비스(투수, 트레이드), 브룩스 파운더스(투수, 트레이드), 팀 콜린스(투수, FA), 다니엘 나바(외야수, FA), 에딘슨 볼퀘즈(투수, FA), 켄드리스 모랄레스(지명타자, FA)
IN: 드루 부테라(포수, FA 재계약), 호르헤 솔레어(외야수, 트레이드)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우승에 기여했던 웨이드 데이비스를 시카고 컵스로 떠나보냈다. 이제 켈빈 에레라, 호아킴 소리아 등을 중심으로 불펜진을 새롭게 구성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좌완 대니 더피와는 계약 연장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자원이 넘치는 외야는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만하다. 2017년 이후 FA가 되는 로렌조 케인, 재로드 다이슨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 블랜튼, 라이언 매드슨, 피터 모이란 등 주목받지 않던 선수들을 영입해 부활시킨 경험이 있는 이들은 또 다른 숨은 재능을 찾아나설 것이다.
↑ 화이트삭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지올리토를 비롯한 즉시전력감 유망주들을 대거 데려왔다. 사진=ⓒAFPBBNews = News1 |
OUT: 크리스 세일(투수, 트레이드), 아담 이튼(외야수, 트레이드), 알렉스 아빌라(포수, FA), J.B. 셕(외야수, FA), 제이콥 터너(투수, FA), 라이언 웹(투수, FA), 앤소니 레나도(투수, FA)
IN: 데릭 홀랜드(투수, FA 계약), 루카스 지올리토(투수, 트레이드), 레이날도 로페즈(투수, 트레이드), 요안 몬카다(내야수, 트레이드), 지오바니 소토(포수, 웨이버 클레임)
지난 윈터미팅 기간 가장 화끈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아담 이튼을 워싱턴 내셔널스, 크리스 세일을 보스턴 레드삭스에 내주며 두 팀의 유망주들을 쓸어왔다. 워싱턴에서 데려온 두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 레이날도 로페즈, 보스턴에서 영입한 내야수 요안 몬카다는 즉시전력감으로 활용 가능한 선수들이다. 여기에 화이트삭스는 토드 프레이지어, 데이빗 로버트슨, 호세 퀸타나 등 주전 선수들을 추가로 트레이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네소타는 제이슨 카스트로로 주전 포수를 교체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OUT: 토미 마일론(투수, FA), 트레버 플루프(내야수, 방출), 후안 센테로(포수, 마이너)
IN: 제이슨 카스트로(포수, FA 계약), J.B. 셕(외야수, 마이너),
새로운 프런트 운영진이 맞이한 첫 번째 오프시즌.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다. 포수 교체가 가장 큰 변화다. 커트 스즈키를 FA 시장에 내보낸 이들은 프레이밍 능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제이슨 카스트로에게 3년 2450만 달러 계약을 안겨줬다. 내야에는 다소 변화가 있을 예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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