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800만 관중 시대를 연 KBO리그는 36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어느 때보다 시끌벅적한 겨울이다. 더 강해지고 싶은 10개 구단의 열망만큼은 우위를 가리기 어렵다. 그렇기에 다들 겨우내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 노력이 꼭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희망을 품은 채. 저마다 소망이 많다. 또한 간절하다. 2016년보다 더 희망찰 2017년을 꿈꾸는 10개 구단의 새해 소원을 풀어봤다. <편집자 주>
SK와이번스는 지난 2년 간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김용희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5시즌 삼성 라이온즈에 필적할만한 팀으로 SK가 꼽혔다.
↑ SK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SK의 선택은 외국인 감독이었다.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 부임해 2010시즌까지 사령탑을 맡았던 제리 로이스터 이후 10여 년 만에 KBO리그에 외국인 감독이 부임하게 되는 것이었다. SK구단은 힐만 감독에 대한 기대가 크다.
힐만 감독은 동양 야구에도 조예가 깊은 지도자다. 1990년~2001년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감독과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 육성 디렉터를 거친 힐만 감독은 2003년 일본으로 건너가 닛폰햄 파이터스 감독을 맡아 일본시리즈 우승 1회(2006년), 준우승 1회(2007년)를 포함해 5시즌 통산 351승 324패 14무를 기록했다. 일본에 있을 때에도 번트 작전 등 스몰볼을 구사한 것으로 알려진 힐만 감독은 메이저리그 감독(캔자스시티) 경력까지 더해져, 미국과 일본 스타일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소통 문제가 큰 화두이다. 힐만 감독도 취임 일성으로 ‘소통’을 강조했다. SK는 올 겨울 일찌감치 전력구성을 마무리했다. FA자격을 취득한 에이스 김광현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했고, 메릴 켈리의 재계약과 새 외국인 투수와 타자 모두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외국인 선수 계약에는 힐만 감독의 역할도 컸다. 그러나 민경삼 단장이 물러나고 코칭스태프의 변화 폭도 커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를 힐만 감독이 어떤 리더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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