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800만 관중 시대를 연 KBO리그는 36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어느 때보다 시끌벅적한 겨울이다. 더 강해지고 싶은 10개 구단의 열망만큼은 우위를 가리기 어렵다. 그렇기에 다들 겨우내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 노력이 꼭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희망을 품은 채. 저마다 소망이 많다. 또한 간절하다. 2016년보다 더 희망찰 2017년을 꿈꾸는 10개 구단의 새해 소원을 풀어봤다. <편집자 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최근 3시즌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면서 강팀으로 입지를 굳혔지만 항상 끝이 아쉬웠다. 정유년 가을에도 야구를 한다면 이번에는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을까.
NC의 첫 2년간의 ‘가을야구’는 밝지 못했다. 2014년 정규시즌 3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출전했으나 정규시즌 4위 LG 트윈스에 1승3패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홈에서 먼저 2연패하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지난해 창단 첫 정규시즌 2위로 직행한 플레이오프에선 두산 베어스에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먼저 2승1패를 거두고도 상대 투수들의 호투에 2연패해 한국시리즈 진출 기회를 놓쳤다.
지난 시즌은 달랐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NC는 KIA 타이거즈를 꺾고 올라온 LG를 상대해 시리즈전적 3승1패로 창단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 NC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MK스포츠 DB |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강력한 ‘판타스틱4’에 기를 못 펴고 4경기를 내리 내주면서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나성범, 에릭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나테이박’은 두산 투수진에게 꽁꽁 묶였다. 김경문 NC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이던 2008년 이후 8년 만에 밟은 한국시리즈에서 쓸쓸하게 돌아가야 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8연패라는 쓴맛도 봐야 했다.
NC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4.48) 2위, 팀 타율(0.291) 5위에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전력을 뽐냈다.
NC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특별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다만 외국인 쪽에서는 변동이 있다. 투수 에릭 해커와는 재계약을 했다. 밀워키 브루어스로 떠난 테임즈를 대신해 외인 재비어 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꾸준한 전력을 유지한 만큼 올해도 강력한 ‘가을야구’ 진출 후보다. 이젠 포스트시즌 경험도 쌓일만큼 쌓였다. 올해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NC의 포스트시즌의 끝맺음은 해피엔딩이 될까.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