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800만 관중 시대를 연 KBO리그는 36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어느 때보다 시끌벅적한 겨울이다. 더 강해지고 싶은 10개 구단의 열망만큼은 우위를 가리기 어렵다. 그렇기에 다들 겨우내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 노력이 꼭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희망을 품은 채. 저마다 소망이 많다. 또한 간절하다. 2016년보다 더 희망찰 2017년을 꿈꾸는 10개 구단의 새해 소원을 풀어봤다. <편집자 주>
프로야구 kt 위즈의 2017시즌 목표는 탈꼴찌다. 신생팀으로 2015년 1군 무대에 올라왔으나 즐비한 ‘형님’ 구단들 사이에서 헤맸다. 가능성을 엿보이는 선수들은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팀 평균자책점(5.92)과 팀 타율(0.276) 모두 최하위에 그쳤다. 2015년(6위)보다 팀 타율은 오히려 떨어진 점은 아쉽다. 투수에선 김재윤이 8승1패14세이브 평균자책점 4.97로 활약했다. 그러나 라이언 피어밴드, 조쉬 로위, 슈가 레이 마리몬, 트래비스 밴와트 등 4명의 외인 투수에게서 모두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홍성용, 심재민, 고영표, 엄상백, 이창재, 장시환 등이 40경기 이상을 나섰지만 제 실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타자 중에선 이대형(143경기)을 제외하고 140경기 이상 나선 타자들이 없었다. 유한준, 이진영, 박경수 등이 타율 3할을 넘겼지만 젊은 선수들의 분발이 더 필요했다. kt는 올 시즌을 마치고 김진욱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탈꼴찌를 향해 새 돛대를 올렸다.
↑ 지난 2년간 최하위에 그친 kt는 올해 탈꼴찌가 최우선 과제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면서 제2의 주권을 키워내야 한다. 주권은 올 시즌 kt의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자신의 프로통산 첫 승을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장식한 그는 한 시즌 꾸준히 선발로 뛰면서 28경기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134이닝을 소화하는 등 기대 받는 ‘영건’
내년에 kt에선 주권처럼 성장해 팀의 한 부분을 맡아줄 얼굴이 필요하다. 전민수, 이해창 등 주목받았던 선수들이 대거 나와야 한다. 그러면서 신구조화를 통해 최대한으로 전력을 끌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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