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800만 관중 시대를 연 KBO리그는 36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어느 때보다 시끌벅적한 겨울이다. 더 강해지고 싶은 10개 구단의 열망만큼은 우위를 가리기 어렵다. 그렇기에 다들 겨우내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 노력이 꼭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희망을 품은 채. 저마다 소망이 많다. 또한 간절하다. 2016년보다 더 희망찰 2017년을 꿈꾸는 10개 구단의 새해 소원을 풀어봤다. <편집자 주>
LG에게 지난해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 반전과 짜릿함이 가득했다. 한 해 더 앞서 리그 9위로 추락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는데 시즌을 앞두고 큰 전력보강이 없어 의문을 샀다. 그럼에도 양상문 감독과 선수들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의아함의 연속.
↑ LG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더 큰 목표를 노린다. 사진=MK스포츠 DB |
그 중심에는 양상문표 리빌딩 자원이라 불리는 영건들이 있었다. 채은성, 이천웅, 안익훈, 양석환, 이준형, 임찬규 등은 사령탑의 꾸준한 신임 속에 기량을 만개했다. LG는 시즌 내내 젊은 분위기와 기세로 바람을 일으켰다. 1994년 신바람야구가 다시 한 번 연상되는 순간이 도래한 것이다.
이렇게 좋은 성적표를 받은 LG는 비시즌 기민하고 분주했다. 시작은 그라운드 밖이었다. 팀 프랜차이즈 스타출신인 송구홍 당시 운영총괄을 신임단장으로 선임하며 구단운영에 대한 변화의 기치를 내걸기 시작했다.
이후 LG는 발 빠르게 움직였는데 젊은 선수들의 실력을 기댐과 동시에 외부에서 좌완특급 차우찬을 영입했고 기존 알토란 외인들(허프-소사-히메네스)를 조기에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우규민을 보냈으나 내야 약점을 채워줄 또 다른 기대주 최재원을 보상선수로 지명하며 출혈을 최소화 했다.
지난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LG는 이렇듯 비시즌 또한 주인공으로 떠오르며 정유년, 보다 더 큰 꿈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지붕 라이벌 두산이 왕조의 채비를 구축한 것을 부럽게 바라보던 LG 팬들의 숙원을 이뤄줄 대권목표를 갖게 된 것이다.
↑ (시계방향 차우찬-허프-소사-류제국) LG가 차우찬 영입, 허프 재계약으로 리그 최강선발진 중 한 팀으로 거듭났다. 사진=MK스포츠 DB, LG 트윈스 제공 |
그럼에도 LG의 전력은 지난해 이맘때와는 완벽히 다른 평가를 받는다. 비관이 아닌 기대를, 약점보다는 강점이 더 두드러진다. 양 감독은 리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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