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6년 V리그 남자부 마지막 경기. 선두 쟁탈, 천적관계 청산 등 많은 게 걸렸다. 얽힌 게 많은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은 이번에도 박 터지는 승부를 펼쳤다.
숨 막히는 접전의 해결사는 문성민, 허수봉(이상 현대캐피탈), 전광인, 바로티(이상 한국전력)가 아니었다. 마지막 세트, 한국전력의 센터 윤봉우(10득점)의 존재감이 빛났다.
윤봉우의 블로킹은 4개. 그 중 3개가 5세트에 나왔다. 7-7로 맞선 가운데 문성민의 백어택을 차단하더니 최민호의 속공(8-10)과 허수봉의 오픈(9-11)을 모두 가로막았다. 윤봉우의 블로킹 3개로 승부의 추는 한국전력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 |
↑ 윤봉우가 31일 열린 2016-17시즌 V리그 현대캐피탈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그리고 그는 현대캐피탈전에서 펄펄 날았다. 12월 8일 3라운드 경기(3득점)를 제외한 3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블로킹도 4개 이상을 성공하며 한국전력의 승리에 이바
한국전력은 윤봉우의 활약 속 2016-17시즌 현대캐피탈전 4승을 거뒀다. 압도적인 우세다. 현대캐피탈은 7패 중 4패를 한국전력에 당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1승 5패였다. 뒤바뀐 천적 관계에 친정에 비수를 제대로 꽂은 윤봉우의 활약이 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