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스트라이크포스’는 2013년까지 종합격투기(MMA) 세계 2위 단체였다. 제3대 스트라이크포스 웰터급(-77kg) 챔피언 타렉 사피딘(30·벨기에)은 UFC 웰터급 9위 ‘스턴건’ 김동현(35·Team MAD)을 상대로 모든 영역의 대비를 마쳤다는 반응이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는 31일 UFC 207이 열린다. 김동현은 같은 체급 12위 사피딘과 메인카드 제2경기로 싸운다. MK스포츠는 'UFC 아시아'의 도움으로 사피딘을 전화 인터뷰했다.
김동현은 유도 4단 기반의 탄탄한 그래플링 기본기가 대표적인 장점이다. UFC 통산 16전 12승 3패 1무효. 웰터급에서만 10승을 거둔 역대 9번째 UFC 선수다.
사피딘은 2009년 10월25일 일본 ‘드림 12’라는 대회에서 2001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90kg 동메달리스트 윤동식(43)에게 판정 1-2로 졌다. 윤동식은 1994년 제12회 아시아경기대회 -78kg 우승자이기도 하다.
유도 기반의 한국 강자와의 재회에 대해 사피딘은 “평소에도 유럽과 북미의 최정상급 유도 선수와 훈련한다”면서 “자연스럽게 클린치 연습 빈도도 높다. ‘유도’에는 무엇이든 대처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사피딘은 스트라이크포스 7승 1패 및 UFC 2승 2패. 태권도와 공수도(가라테)에 모두 능하며 14전 12승 1무 1패의 아마추어 킥복싱 전적도 있다. 타격의 강함이 두드러지면서 브라질유술(주짓수) 검은 띠이자 20년째 유도를 수련한 그래플링은 과소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연마한 개별 무술은 모두 종합격투기에 도움이 됐다”면서도 사피딘이 별도로 언급한 ‘영향을 준 종목’은 공수도와 유도였다.
사피딘은 “그래플링 대응계획은 이미 수립됐다. 주짓수와 레슬링 공방에 대한 채비도 되어 있다”고 준비완료를 강조하면서도 “김동현과의 대결이 그라운드 게임일 것 같진 않다”고 예상했다. 스턴건이 강점을 발휘할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 UFC 웰터급 12위 타렉 사피딘은 제3대 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을 지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 김동현(오른쪽)이 UFC 파이트 나이트 29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