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는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독주 체제를 깨고 순위표 맨 위로 올라섰다. 2013년 이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하며 고배를 들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컵스와 세인트루이스가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진행한 반면, 피츠버그는 그들만의 방식이 통하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빌딩 중인 밀워키 브루어스와 신시내티 레즈는 자신들의 색깔로 전력 재구성을 진행중이지만 물음표는 여전하다.
↑ 컵스는 데이비스를 새로운 마무리로 낙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OUT: 아롤디스 채프먼(투수, FA), 덱스터 파울러(외야수, FA), 호르헤 솔러(외야수, 트레이드), 스펜서 패튼(투수, FA), 데이빗 로스(포수, 은퇴 예정)
IN: 우에하라 고지(투수, FA), 웨이드 데이비스(투수, 트레이드), 데이빗 롤린스(투수, 웨이버 클레임), 존 제이(외야수, FA 계약), 브라이언 듀엔싱(투수, FA 계약)
시즌 103승을 거둔 월드시리즈 챔피언에게도 보완해야 할 점은 있다. 시즌 중반 이후 뒷문을 지켰던 아롤디스 채프먼이 떠났고, 이를 대신할 웨이드 데이비스가 들어왔다. 여기에 우에하라 고지까지 합류, 지난 네 차례 월드시리즈 중 세 차례 마지막 아웃을 잡았던 투수가 모두 한 팀에 모였다(2013년 우에하라, 2015년 데이비스, 2016년 마이크 몽고메리). ’FA 재수’에 성공한 덱스터 파울러가 하필이면 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지만, 존 제이를 데려오면서 그 빈자리를 메웠다.
↑ 세인트루이스는 파울러 영입으로 취약 포지션이었던 중견수를 보강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OUT: 맷 할리데이(외야수, FA), 하이메 가르시아(투수, 트레이드), 팀 쿠니(투수, 웨이버 클레임), 제레미 헤이젤베이커(외야수, 웨이버 클레임), 세스 매네스(투수, 논 텐더 방출), 조던 월든(투수, FA)
IN: 덱스터 파울러(외야수, FA 계약), 존 갠트(투수, 트레이드), 브렛 세실(투수, FA 계약), 에릭 프라이어(포수, 마이너), 토드 커닝엄(외야수, 마이너), 잭 필립스(투수, 마이너)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자극받은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오프시즌 모처럼 지갑을 열었다. 좌완 불펜 브렛 세실(4년 3050만 달러),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5년 8250만 달러) 두 명의 FA를 영입했다. 세실은 케빈 지그리스트, 오승환과 함께 뒷문을 책임질 예정이며, 파울러는 팀의 취약 포지션 중 하나였던 중견수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은 전력 보강은 내야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유력하다. 미네소타 트윈스 2루수 브라이언 도지어 영입전에 가담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준척급 선수들은 여럿 있지만 확실한 주전감이 없는 내야 상황을 개선할 의지가 있어 보인다.
↑ 피츠버그는 앤드류 맥커친 트레이드에 실패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OUT: 잭 필립스(투수, FA), 페드로 플로리몬(내야수, FA), 에릭 프라이어(포수, FA), 제프 로크(투수, 논 텐더 방출), 맷 조이스(외야수, FA), 션 로드리게스(유틸리티, FA)
IN: 리살베르토 보니야(투수, FA 계약), 이반 노바(투수, FA 재계약), 다니엘 허드슨(투수, FA 계약)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앤드류 맥커친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으면서 그들다운 방식으로 전력 보강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눈길을 끌만한 매력적인 카드가 나오지 않는 이상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는 마운드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시즌 도중 이적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인 선발 이반 노바를 다년 계약으로 묶었고, 불펜에 힘을 보탤 다니엘 허드슨을 영입했다. 애틀란타로 떠난 ’슈퍼 유틸리티’ 션 로드리게스의 빈자리는 쉽게 메우기 어려울 것이다.
↑ 밀워키는 테임즈에게 3년 계약을 안기는 모험을 택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OUT: 크리스 카터(1루수, 논 텐더 방출), 블레이크 파커(투수, 웨이버 클레임), 마틴 말도나도(포수, 트레이드), 타일러 손버그(투수, 트레이드), 아담 워커(외야수, 웨이버 클레임), 윌 미들브룩스(3루수, FA)
IN: 토미 마일론(투수, FA 계약), 젯 밴디(포수, 트레이드), 에릭 테임즈(1루수, FA 계약), 트래비스 쇼(3루수, 트레이드), 라이언 웹(투수, 마이너)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1위였던 크리스 카터를 방출하고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에릭 테임즈를 3년 16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선수를 다른 리그의 성적만 보고 다년 계약을 안긴 것은 도박과도 같은 선택이었지만, 그럼에도 테임즈에 들어가는 몸값이 카터보다 싸다는 것이 함정. 이밖에 에인절스에서 가능성을 보인 포수 젯 밴디, 보스턴에서 주전 3루수로 활약한 트래비스 쇼, 미네소타 선발 경쟁에서 밀려났던 토미 마일론이 새로운 얼굴로 합류했다.
↑ 신시내티의 조이 보토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하지 않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OUT: 로스 올렌도프(투수, FA), 조시 스미스(투수, 웨이버 클레임), 라몬 카브레라(포수, 논 텐더 방출), 키부스 샘슨(투수, 논 텐더 방출), 가브리엘 게레로(외야수, 논 텐더 방출)
IN: 리치 셰퍼(1루수, 웨이버 클레임), 아리스멘디 알칸타라(내야수, 웨이버 클레임)
대부분의 하위권 팀들이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진행했지만, 지난 시즌 중부 지구 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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