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어도 1,500원…'황사 머니'가 기막혀

【 앵커멘트 】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축구선수가 누군지 알고 계신가요?
호날두나 메시가 아니라 얼마 전 중국 축구팀 상하이 선화에 입단한 테베스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뛰었던 테베스가 상하이 선화에서 받는 주급은 약 9억 1,000만 원입니다.

숨 한번 쉬는 1초에 벌어들이는 돈이 1,500원이란 얘기입니다.

세계축구 주급 2위도 최근 상하이 상강에 입단한 오스카르로 1주일에 5억 9,000만 원을 받습니다.

허베이 화샤싱푸는 최근 메시에게 연봉 1,254억 원을 제시해 세계를 놀라겠습니다. 참고로 대한축구협회 내년도 예산이 798억 원입니다.

중국 프로축구의 상상을 초월하는 지출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축구광'이란 걸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 인터뷰 : 송청운 / 베이징 풋볼타운 대표
- "이런 용병들을 데려오면서 구단 뒤에 있는 모기업이 얻는 혜택, 수익들이 선수한테 몇천만 불을 투자하는 것에 비해서 훨씬 그런 수익들이 더 많이 나오기 때문이거든요."

내년 중국 프로축구 1부리그에 참여하는 16개 팀 중 절반 정도의 예산이 10억 위안(1,728억 원)을 넘습니다.

중국발 '황사 머니'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조차 스타를 뺏길 수 있다며 걱정하는 상황.

이미 스타감독과 스타선수 상당수가 중국으로 넘어간 한국 프로축구로서는 거세게 부는 황사머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