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바람 잘 날이 없는 대한승마협회다. 이번에는 특검의 압수수색까지 받았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9일 승마협회를 압수수색했다. 그 동안 검찰의 체육단체 압수수색은 곧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수사는 단순 체육단체 임직원의 횡령 혐의가 아니다.
특검의 칼날이 승마협회를 향한 목적은 뚜렷하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삼성과 최순실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함이다.
승마협회는 최순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각종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해 3월 제34대 승마협회 회장 보궐선거에 단독 후보로 등록돼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안덕기 회장(1995년 2월~2010년 1월) 이후 6년 만에 삼성이 회장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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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승마협회는 정유라(사진)에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최순실과 회장사 삼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정유라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마장마술 단체 금메달리스트다.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승마협회는 회장사가 바뀐 지 5개월 후 규정까지 어겨 정유라가 국가대표로 선발되도록 했다. 간부가 물갈이 되는 등 살생부 파문이 일었다.
게다가 마장마술에 2020년까지 186억원 상당을 지원하는 중장기 로드맵에서 그 대상이 정유라로 명시돼 있어 의혹을 증폭시켰다.
정유라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하려 했다는 승마협회는 최순실과 삼성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정유라는 승마협회의 각종 특혜 외에도 회장사에게 막대한 자금을 받았다. 삼성은 최순실과 정유라가 독일에 설립
승마협회는 특검의 압수수색까지 받으면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규명되기 전까지 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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