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는 비시즌 동안 마운드 강화에 역점을 뒀다. 그 결과 토종 특급좌완 차우찬을 얻었다. 그들은 강팀이 되는 길로 타선이 아닌 마운드를 주시했다.
LG는 최근 몇 년간 마운드에 비해 타선이 약한 팀으로 설명됐다. 잠실 홈구장 영향도 있겠으나 전반적인 팀 분위기 또한 마운드가 이끄는 모양새였다. 올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성공적인 리빌딩 과정을 통해 타선에서 많은 기대주들이 성장했으나 그럼에도 파괴력이 부족한 팀으로 꼽혔다. 정규시즌, 포스트시즌에서도 이 같은 부분은 도드라졌다. 팀 타율 6위(0.290), 팀 홈런 9위(118개), 팀 타점 7위(744점)라는 수치가 이를 말해준다.
당연히 겨우내 전력보강 포인트는 타선이 될 것이라 예상됐다. 길은 여러 가지다. FA 시장에 큰 손으로 나서거나 혹은 외인타자를 영입하는 방법도 있다. 흔하지 않지만 트레이드 등의 과정도 존재한다.
↑ (시계방향 차우찬-허프-소사-류제국) LG가 약점인 타선보강이 아닌 마운드 강화라는 강점 키우기 행보를 선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
송구홍 LG 단장은 “이기는 야구가 이뤄져야 육성도 함께 할 수 있지 않겠냐”며 차우찬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LG의 이와 같은 행보는 상위권 팀이 되는 방향성을 마운드에서 찾았음을 시사한 것이다. 강한 투수력으로 올 시즌 결실을 이어가겠다는 의지.
또 하나의 배경은 허프다. LG는 올 시즌 중반까지만 봤을 때 포스트시즌 진출이 요원했다. 하위권으로 추락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마운드에서 중심이 부재한 현상이 꼽혔다. 기대를 모았던 새 외인투수 스캇 코프랜드는 그럴 역량을 가지지 못한 채 조기에 퇴출됐다.
↑ LG는 차우찬(사진)과 4년간 95억 원이라는 매머드 급 계약을 맺었다. 사진=LG 제공 |
다만 LG는 마운드에 비해 뚜렷한 타선보강은 없었다. 히메네스는 좋은 외인타자지만 후반기 및 포스트시즌서 좋지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