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삼성화재의 반격이다. V리그 클래식 매치 6연패로 자존심을 구겼던 삼성화재가 378일 만에 현대캐피탈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16일 홈에서 풀세트 끝에 현대캐피탈을 꺾은 뒤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천적 관계도 뒤바뀌었다. 2015-16시즌 1승 5패로 열세인 데다 2016-17시즌에도 3라운드까지 전패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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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는 28일 현대캐피탈전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삼성화재는 선두 현대캐피탈의 4연승을 저지하면서 4연패도 벗어났다. 8승 11패(승점 29점)를 기록, 우리카드(승점 28점)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V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답게 팽팽하고 치열한 접전이었다. 박빙이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36득점·공격성공률 61.53%)를, 현대캐피탈은 문성민(24득점·서브 에이스 5개)을 앞세워 맞불을 놓았다.
1,2세트까지 서브는 현대캐피탈이 5-2로, 블로킹은 삼성화재가 5-0으로 앞섰다. 그 가운데 미세한 차이가 희비를 갈랐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보다 범실이 2개 더 많았으며, 외국인선수 톤(무득점·범실만 5개)이 침묵했다.
현대캐피탈도 3세트 들어 거센 반격을 펼쳤다. 막혔던 톤(3득점)의 공격이 뚫린 데다 블로킹(4개)도 높아졌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전개도 깔끔했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삼성화재는 8-15로 뒤지자 타이스를 빼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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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의 타이스는 28일 천안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현대캐피탈이 3-10에서 4연속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14-11에서 문성민의 강한 서브를 류윤식과 타이스의 합작으로 공격 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이후 3연속 득점으로 7점차까지 벌리면서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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