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올 겨울도 그라운드를 떠나는 베테랑들이 적지 않다. 스스로 결심한 선수가 있는 반면 끝까지 아쉬움을 피력한 베테랑들도 있었다.
베테랑들의 떠나는 모습은 제각기였다. LG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 ‘적토마’ 이병규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지난달 25일 은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올 시즌 2군에서 4할에 이르는 맹타를 과시하며 무력시위를 펼쳤지만 팀 세대교체 흐름에 휩쓸리며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한 타석 기회를 얻었을 뿐이다. 이병규 스스로는 은퇴가 아쉽지만 LG를 떠날 수 없어 결정했다고 말했다.
↑ LG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사진)가 현역생활에 대한 미련 속 은퇴를 결정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와는 달리 스스로 떠날 타이밍을 택한 이들도 있다. 정현욱은 지난 몇 년간 부상과 부진 속 병마까지 이겨내는 악전고투를 견뎠지만 시즌 후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길에 나섰다. 친정팀인 삼성에서 코치로 새 인생을 출발한다. 이정식(삼성) 역시 코치로 도전에 나선다.
나이는 적지만 부상으로 긴 재활의 시간을 견딘 전병두와 이승호 또한 현역에서 물러난다. 전병두는 지난 10월8일 경기에서 1타자를 상대하며 은퇴식도 마쳤다. 그는 SK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승호는 SK 잔류군 재활코치가 됐다. 이 밖에 소속팀에서 방출됐지만 은퇴의사가 없는 베테랑 투수 김병현과 이정훈은 새 둥지를 찾고 있으나 고령의 나이로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용덕한(사진)은 FA권리를 행사했지만 구단 측 제안을 받아들여 재활군 배터리 코치로 새 출발을 결정했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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