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재비어 스크럭스는 제2의 에릭 테임즈가 될까. NC 다이노스의 스크럭스 평가를 살펴보면 테임즈의 장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NC는 스크럭스의 파워와 스피드에 주목했다.
NC는 스크럭스를 소개하면서 좋은 레벨스윙을 갖춘 파워히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테임즈의 파괴력에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NC 유니폼을 입었던 테임즈는 역대 KBO리그 최고 타자 중 1명으로 꼽힌다. 그는 3년간 124개의 홈런을 때렸다. 해마다 장타 70개 이상을 기록했다.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2015년 장타율이 8할(0.790)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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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는 재비어 스크럭스의 파워와 스피드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사진=AFPBBNews=News1 |
스크럭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36개의 안타 중 7개가 장타였다. 홈런은 1개. 장타율은 0.303이었다. 테임즈의 메이저리그 통산 장타율(0.431)보다 크게 뒤진다.
그러나 기회가 많지 않았다(50경기). 3년간 트리플A에서 홈런 56개를 치며 장타율 0.485를 기록했다(테임즈의 트리플A 통산 장타율은 0.506). 특히 올해 장타율이 0.565에 이르렀다. 안타 92개 중 절반에 가까운 45개가 장타였다. 경기당 평균 홈런이 0.23개로 가장 높았다.
스크럭스는 테임즈와 비슷한 게 많다. 수비 포지션은 1루수. 외국인타자에게 책임감을 부여하는 김경문 감독의 특성상 타순도 4번타자로 배치될 전망이다.
특히 NC는 스크럭스의 발에도 주목했다. 내년부터 ‘뛰는 야구’로 탈바꿈하는 NC에 외국인타자의 스피드로 주요 체크사항이었다. 너무 느린 선수는 피해달라는 게 현장의 주문사항이었다.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6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도루 성공률이 82.1%로 매우 높았다. 지난해에는 40개 도루를 성공해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의 진기록을 세웠다.
스크럭스도 테임즈 같은 호타준족이 될까. 스크럭스는 미국 무대에서 도루를 많이 기록하진 않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50경기에서 도루 시도는 딱 1번이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도루도 40개(실패 25번)로 아주 많지 않다. 두 자릿수 도루는 1시즌(2013년)뿐이었다.
NC는 스크럭스의 스피드가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테임즈도 NC에 오기 전 도루를 많이 한 선수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테임즈도 마이너리그에서 23개(실패 11번)-메이저리그 3개(실패 2번) 등 총 26개의 도루만 기록했다. NC는 스크
NC의 관계자는 “새 외국인타자를 특별히 테임즈에 맞춰 고른 건 아니다. 내부적으로 KBO리그의 성공 케이스를 정리해,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스크럭스는 (후보군에서)그 기준에 가장 부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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