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30점` OK저축은행, 홈팬들에게 ‘8연패 탈출’ 선물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가까스로 8연패 탈출이라는 값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홈팬들에게 선사했다.
저축은행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17 V리그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점수 3-2(25-18 25-20 20-25 25-22 19-17)로 이겼다.
지난달 18일 이후 37일 만에 승리를 따낸 저축은행은 4승(14패)째를 거두면서 승점 11로 마침내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외인 모하메드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30득점으로 앞장섰고 송명근은 20득점으로 활약했다. 송희채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2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반면 삼성화재는 4연패에 빠지면서 선두권을 따라잡을 힘을 얻지 못했다. 7승11패(승점 26)으로 4위 우리은행과 승점은 같았으나 세트득실률에서 밀려 5위를 유지했다.

↑ 모하메드. 사진=KOVO 제공

OK저축은행은 1세트에 손쉽게 삼성화제를 제압했다. 송명근과 모하메드의 공격이 활발하게 나오면서 16-9까지 도망갔다. 한상길과 이민규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23-15로 상대의 추격을 봉쇄했다.
2세트에선 20점 이후 집중력에서 삼성화재에 앞섰다. 20-20에서 송명근의 백어택으로 앞선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와 송희채가 연속으로 블로킹 점수를 올렸다. 순식간에 24-20으로 점수 차를 벌려 2세트를 끝냈다.
그러나 3세트 삼성화재의 반격에 주춤했다. 11-11까지 치열하게 붙었지만 타이스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13-18까지 벌어져 분위기를 내줬다. 매치포인트(20-24)에서 강영준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3세트를 내줬다.
4세트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OK저축은행은 10-7로 먼저 앞섰다. 그러자 삼성화재는 김명진의 오픈 공격과 류윤식의 블로킹 등을 더해 16-1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동점 상황이 반복되면서 양 팀은 20-20까지 도달했다. 22-22까지 팽팽했으나 삼성화재가 타이스의 백어택과 류윤식, 최귀엽의 연속 블로킹으로 4세트를 가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피말리는 싸움은 5세트까지 이어졌다. 물고 물리는 승부가 이어지면서 경기는 17-17 듀스로 이어졌다. OK저축은행은 곽명우의 서브 에이스로 한 점을 다시 달아난 뒤 타이스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긴 승부를 승리로 종지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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