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역사' 주희정 선수가 조금 전 1,000경기째 출장했습니다.
원년 이듬해에 데뷔해 20년 동안 12경기 빼고 다 뛴 결과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는 삼성과 KGC의 맞대결.
삼성 가드 주희정은 어김없이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이끕니다.
개인 통산 1,000번째 경기.
프로농구가 출범한 1997년부터 뛰기 시작해 20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입니다.
선수생명이 가장 짧은 농구에서 1,000경기를 뛴다는 건 70년 역사의 NBA에서도 3명밖에 없을 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주희정은 전체 1,012경기 중 단 12경기를 빼고 모두 뛰는 투혼으로 역사를 앞당겼습니다.
가족과 농구밖에 모르는 모범생이었고, 코뼈가 부러져도 경기에 나서는 악바리였습니다.
▶ 인터뷰 : 주희정 / 삼성 가드
- "열정 하나로 이 자리까지 버텨 온 것만으로도 저 자신한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프로농구 첫 신인왕을 시작으로 최다 어시스트, 최다 가로채기 등 주희정이 새로 써 가는 기록만 10여 개.
20년째 한결같은 프로필 사진처럼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변함없는 체력이 있기에 그 끝을 알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주희정 / 삼성 가드
- "1분이 됐든 10분이 됐든 팀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주희정이 가는 길이 곧 역사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