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던진 공 하나가 누군가에겐 큰 희망이 되기도 합니다. 그게 스포츠의 힘이죠.
메이저리그 '끝판왕' 오승환 선수도 돌직구처럼 단단한 희망을 던졌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행여 아이들이 감염될까 손을 닦고 또 닦는 오승환.
밤잠 설치고 기다리던 아이들과 반갑게 포옹하고 주먹도 마주칩니다.
암 투병 중인 승모 군에게 오승환이 강속구를 꽂아넣는 모습은 힘든 항암 치료를 이기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팔뚝 한 번…."
"빨리 나아야겠지."
삼진을 잡을 때마다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기금을 적립하고 있는 오승환은 직접 아이들을 찾아 어울리며 최고의 산타가 돼 줬습니다.
▶ 인터뷰 : 오승환 / 세인트루이스 투수
-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찾아왔는데 친구들을 보면서 저도 더 힘이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승환이 강속구로 힘을 줬다면 '국민타자' 이승엽은 홈런포로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백혈병과 싸우는 어린이를 올스타전에 초대했고, 시각장애 어린이와의 홈런 약속을 지키기도 했습니다.
'골프여제' 박인비는 림프종 투병 중인 골프 꿈나무의 소원을 들어줬습니다.
얼마 전 비닐 유니폼을 만들어 입고 자신을 동경하던 아프가니스탄 난민 소년을 초청해 친선 경기를 함께한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까지.
스포츠는 꿈을 던지고 희망을 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