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하나였던 양현종 선수가 원소속팀 KIA와 재계약했습니다.
그런데 조건이 22억 5천만 원에 1년만 뛰는 거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IA는 양현종과 계약금 7억 5천만 원, 연봉 15억 원에 1년간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총액 22억 원은 2009년 손민한의 15억 원을 뛰어넘는 1년 계약 최고액입니다.
하지만, 최대 4년 장기계약으로 100억 원이 넘는 역대 최고액 기록을 세울 거라는 기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
이면에는 양측의 절박한 사정이 숨어 있습니다.
KIA는 최형우, 나지완과 계약하며 이미 140억 원을 써버려 목돈을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양현종은 일본 쪽의 달콤한 제의가 계속 마음 한편에 남아있었습니다.
결국, 단발 계약으로 KIA는 내년 양현종과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고, 양현종은 KIA에 남겠다는 팬들과 약속을 지키면서 내년에 다시 해외에 진출 할 기회를 얻은 겁니다.
▶ 인터뷰 : 양현종 / KIA 투수
- "KIA 타이거즈에 남을 노력만 하면서 지금까지 왔던 거고, 내년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양현종의 다소 싱거운 계약으로 이제 관심은 마지막 남은 FA 대어 황재균에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