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세 번은 당하지 않았지만, 진땀이 나는 승부였다.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높이에 빠른 공격까지 더하며 서울 SK를 4연패에 빠뜨렸다.
동부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정규시즌 3라운드 SK와의 원정경기에서 65–59로 승리했다. 이날 동부는 웬델 맥키네스가 15점, 허웅이 14점, 로드 밴슨 12점, 김주성 10점 등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오면서 쉽게 경기를 풀었다. 특히 이날 팀 속공이 6개로 4개에 그친 SK에 비해 두드러졌다. 앞선 1·2라운드에서 동부는 SK의 속공에 무너졌다.
반면 최근 3연패로 분위기가 처진 SK는 문경은 감독도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나오는 등 심기일전하는 모습이었지만 동부에 모두 승리를 거뒀던 1·2라운드 같은 움직임을 살펴볼 수 없었다. 4쿼터 마지막 추격 모드였지만, 결국 4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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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이진 2016-2017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동부 허웅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그러나 후반 들어서 SK가 김선형을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다. 김선형은 3점 슛 2개와 속공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4점 차로 줄였다. 동부는 높이로 문제를 풀었다. 로드 밴슨, 맥키네스가 인사이드를 공략하면서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3쿼터 종료 1분 40여초를 남기고는 맥키네스의 3점슛으로 다시 10점 차 이상으로 점수를 벌렸다. SK는 3쿼터 종료 전 코트니 심스의 득점으로 40-49로 점수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4쿼터 들어 동부는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허웅의 3점슛으로 다시 12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SK는 김선형의 득점으로 따라 붙었지만 김주성의 3점슛으로 다시 도망가기 시작했다. SK는 김선형 외에 해결사가 없었다. 이날까지 SK에서 뛰는 마리오 리틀은 무리한 공격을 하다가 맥을 끊어먹기 일쑤였다. 3쿼터 동부의 흐름을 끊었던 김선형도 슛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동부가 공격 기회를 잡는 장면이 많았다.
하지만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부터 SK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SK는 이정석의 속공과 리틀의 3점슛에 이어, 수비 성공에 이은 리틀의 득점으로 57-61까지 따라 붙었고, 종료 38.5초전에는 동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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