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 1위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만 16경기를 경험한 베테랑 조지 루프(35·미국)가 30대 중반에 당한 치명적인 장기부상에서 빠르게 쾌유했다.
■18개월 진단→205일 만에 완쾌
루프는 5월14일 한국 대회사 '로드 FC'의 제3대 밴텀급(-61kg) 챔피언 이윤준(28·압구정짐)과 페더급(-66kg) 슈퍼파이트를 벌였다. 그러나 로드 FC 31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대결은 1분15초 만에 루프의 정강이뼈 골절로 끝났다.
당시 루프는 전치 1년 6개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순조로운 회복으로 7월에는 가볍게 달리기 시작한 영상을 로드 FC에 보내왔다. 급기야 12월 초순에는 단체에 쾌차했음을 알리며 출전 의사를 전해왔다.
↑ UFC 16전 경력자 조지 루프가 로드FC 31 메인이벤트에 임하다 다쳐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
로드 FC는 장충체육관에서 루프가 다친 후 한국에서의 진료비를 전액 부담했다. 미국에서 진행된 잔여 치료비용도 모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UFC 3체급…WEC에서 정찬성 격파
UFC에서 루프는 라이트급(-70kg)과 밴텀급에서 각각 3승3패, 페더급에서 1승3패를 기록했다. 통산 16전 7승 9패.
2010년 UFC에 흡수된 WEC에서도 1승1무1패였는데 이 시절 훗날 UFC 페더급 타이틀전을 경험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29)을 2라운드 1분30초 헤드 킥 KO로 이긴 것이 유명하다.
이런 루프의 경력은 한국인 및 국내 무대를 통틀어 UFC만 따지면 출전 횟수 공동 1위, WEC를 포함하면 단독 1위가 된다. UFC 웰터급(-77kg) 9위 ‘스턴건’ 김동현(35·Team MAD)이 12승3패1무효로 루프와 같은 'UFC 16전'이다.
한국인과 현재 국내 대회 활동 외국인을 아울러 UFC·WEC 10경기 이상은 루프와 김동현 둘뿐이다. 신장 186cm-리치 183cm임에도 밴텀급 경기가 가능한 감량능력도 두드러진다.
■로드FC 2체급 제패 포부…12억 GP 참가?
로드 FC는 루프와 단발 계약이 아닌 전속계약을 맺었다. 일정 기준
루프는 로드 FC에 입성하면서 페더급·밴텀급 2체급 석권 목표를 천명했다. UFC 라이트급으로 6경기를 뛰었기에 우승자 상금 100만 달러(11억8700만 원)가 예고된 2017년 로드 FC 라이트급 토너먼트에 합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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