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진수 기자] “저희 때와는 좀 다르더라구요.”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30)이 이날만큼은 일일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최정은 17일 인천 송도 LNG 스포츠타운 실내야구장에서 양준혁야구재단이 주최하고 자신이 후원한 ‘최정과 함께하는 BASEBALL CAMP(베이스볼캠프)’에 참가했다.
이날 최정은 동생이자 SK 선수인 최항을 비롯해 구단 동료 선수 8명들과 인천 지역 8개(동막초, 서림초, 숭의초, 서화초, 서흥초, 창영초, 축현초, 상인천초) 초등학생 선수들을 지도했다.
자기이름을 내세운 야구캠프가 처음이라는 그는 “책임감도 생기고 뿌듯하다. 참가한 선수들이 열정적이라서 뿌듯하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날 휴식시간에 최정은 선수들에게 사인요청을 많이 받았다. 그는 “아무래도 인천 지역 선수들이라 그런 것 같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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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송도 LNG 스포츠타운 실내야구장에서 진행된 양준혁 야구재단 주최 ‘SK와이번스 최정과 함께하는 BASEBALL CAMP"에서 최정이 학생들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이날 행사는 지난 4월 최정이 유소년 야구 발전에 써달라면서 양준혁야구재단에 2억 원을 기부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그는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드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앞으로 프로야구를 이끌어 갈 어린 후배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고 했다. 당시 최정의 기부에는 최근 위축되고 있는 초등학교 야구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었다. 최정도
그는 “저도 초등학교 야구를 거쳐왔고 전문적인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리틀야구가 요새 잘된다고 하던데 초등학교 야구도 동등해졌으면 좋겠다. 대회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초등학생들이 더 꿈을 가지고 할 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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