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kt의 신생구단 외국인선수 쿼터 확대 혜택이 사라지면서 2017년 KBO리그를 누빌 외국인선수는 총 30명이다. 그 얼굴이 확정된 건 19명이다. 아직 11자리가 비어있다.
외국인선수 계약을 마친 건 LG(허프, 소사, 히메네스), 넥센(밴 헤켄, 오설리반, 돈), KIA(헥터, 딘, 버나디나), SK(다이아몬드, 켈리, 워스) 등 4개 구단이다. 보우덴, 에반스와 재계약한 두산은 FA 시장도 마무리, 이제부터 니퍼트와 협상에 집중한다.
다른 5개 구단의 움직임이 바쁘다. 저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NC가 가장 더딘 페이스다. 테임즈, 해커를 보류명단에 포함시켰지만 재계약 협상은 진전이 없다. 이미 테임즈는 밀워키와 대박 계약을 마쳤다.
로치, 모넬을 영입한 kt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한화(로사리오), 롯데(마켈), 삼성(레나도)은 이제 한 자리만 채웠을 뿐이다.
↑ NC의 외국인선수 계약 현황은 제로. 해커(왼쪽)와 재계약 협상은 진전이 없고 스튜어트(오른쪽)는 보류명단에서 제외했다. 더 좋은 투수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외국인투수 보강이 여의치 않다는 방증이다. 관계자가 태평양을 건너 북중미로 향해 쓸 만한 후보를 물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협상까지 급물살을 타고 있지 않다.
각 구단은 에이스를 찾고 있다. 능력 있고 검증된 투수를 원한다. 돈 보따리도 예년보다 더 풀 의사가 있다. 몸값이 10억원 이상이어도 기대치를 충족할 A급이라면 거뜬히 지갑을 열 계획이다.
그러나 시장에 매물이 한정돼 있다. 품귀 현상이다. KBO리그 내 경쟁만이 아니다. NPB리그, 메이저리그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니 눈치 싸움에 줄다리기는 더 치열해졌다.
장기전이다. 눈을 낮출 경우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
성급하게 추진하지 않는다. 올해 스프링캠프 시작일도 1월 15일에서 2월 1일로 보름 가까이 늦춰진 만큼 예년보다 조금 늦더라도 신중하게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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