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2017년도에 만나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각 대륙 클럽 챔피언이 참가하는 클럽월드컵에 참가했던 전북현대가 15일 오후4시께 귀국해 곧바로 해산했다.
전북은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면서 다른 K리그 클래식 구단들보다 길게는 40일, 짧게는 12일가량 추가 일정을 소화했다.
↑ 10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북현대는 내년에는 올해 놓친 K리그 우승 트로피도 탈환할 계획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2월23일 FC도쿄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부터 14일 메멜로디 선다운즈전와의 클럽월드컵 5, 6위전까지 ‘여름방학’ 없이 300일 동안 땀을 흘렸다.
K리그 클래식 38경기, AFC챔피언스리그 14경기, FA컵 2경기, 클럽월드컵 2경기 포함 56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은 알아인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친 뒤 이미 녹초가 됐다.
이동국은 지난 1일 전북 미디어데이에서 “12월이면 시즌이 다 끝나야 하는 시기”라며 “선수들이 정신적, 체력적으로 피곤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 챔피언이란 자부심으로 참가한 클럽월드컵에서 전북은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네 북중미 챔피언 클럽 아메리카에 패하긴 했지만 멋진 승부를 했고, 메멜로디전에서 4-1로 대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들 앞에 꿀맛 같은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은 내년 1월12일(예정) 재소집을 앞두고 29일 가량 쉰다.
하나 전북 최강희 감독 및 코치진은 마음 편히 쉴 수 없다. 이철근 단장, 스카우트 등과 함께 내년 스쿼드 개편을 해야 한다. 최 감독은 ‘우승 다음 해가 몇 배는 더 힘들다’며 선수 보강을 통해 스쿼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 이재성도 긴장할 만한 선수를 데려올 수 있음을 암시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은 이미 김창수, 최규백, 이종호와 울산현대 이용, 이재성을 트레이드했다. 장기 부상 중인 로페즈의 대체자, 레프트백 등도 물색 중인 걸로 알려졌다.
최강희 감독은 14일 오사카 현지에서 진행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수단에 새로운 동기부여를 할 것”이라며 “(다음시즌에)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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