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이상철 기자] 14일 우리카드-대한항공전. 중요한 한판이었다. 승리 시 대한항공(승점 28점)은 1위로, 우리카드(승점 23점)는 4위로 오를 수 있다. 무엇보다 두 팀의 간극이 좁혀질까가 포인트였다.
두 팀의 승점 5점차인데 우리카드가 최대 2점차로 추격할 경우, V리그 남자부 판도는 더욱 오리무중이 되기 마련이었다. 때문에 두 팀 사령탑도 맞대결 결과에 신경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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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의 가스파리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전서 위력적인 서브로 개인 통산 서브 100득점을 기록했다.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
“지난 시즌에는 성적이 나빠 추격할 힘도 안 났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어 더욱 힘을 내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주문했다.”(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반드시 이겨야 했다. 동기부여는 서로 컸다. 경기도 자연스레 박 터졌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우리카드가 초반 낮은 공격성공률(25%)과 잦은 범실(3개)를 하는 사이 대한항공은 8-2까지 앞섰다.
그 점수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공격성공률을 42.31%까지 끌어올렸지만 범실이 9개였다. 주포 파다르가 무려 6개나 범했다.
2세트는 우리카드의 반격. 우리카드는 8-6에서 3연속 득점을 기록, 점수차를 11-6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이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주요 순간마다 서브 범실(4개)을 남발했다.
위축됐던 파다르마저 살아났다. 범실 없이 11득점을 올렸다. 특히, 최석기의 블로킹에 21-19로 쫓긴 가운데 3점을 책임졌다. 1세트 4득점의 최홍석도 7득점으로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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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카드의 파다르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전서 팀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기복이 심했다.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
가스파리니는 2-1에서 3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14-10에서도 서브 득점 2개를 기록, 그 사이 대한항공은 17-10까지 달아나며 추가 기울었다. 가스파리니는 이날 서브로만 7득점, 개인 통산 서브 100개(역대 15호)를 달성했다.
흐름은 대한항공으로 넘어갔다. 4세트에는 가스파리니의 스파이크가 위력을 떨쳤다. 쫓고 쫓기는 가운데 그를 향한 토스 비중이 높아졌다. 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했다. 가스파리니는 14-14 동점에서 퀵오픈을 성공시키더니 17-16에서 오픈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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