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무대를 네 번 밟은 백전노장 오상은이 아들과 함께 탁구 채를 잡습니다.
사상 첫 부자 복식조로 출사표를 던진 건데요.
'환상의 짝꿍' 두 사람을 이도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쏙 빼닮은 아버지와 아들이 쉴 새 없이 공을 주고받습니다.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오상은과 둘째 아들 준성 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탁구를 시작한 준성 군은 3년 만에 전국 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택수 / 미래에셋대우 탁구단 감독
- "공을 다루는 감각이 '역시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았구나' 할 정도로 탁월하고. 키워보고 싶은 욕심이 나는…."
탁구 최강자들이 한곳에 모이는 종합선수권에 사상 최초 부자 복식조가 출격합니다.
▶ 인터뷰 : 오준성 / 부천 오정초등학교 4학년
- "어릴 때부터 봤으니까 아빠 스타일도 잘 알고 얼굴만 봐도 마음이 통하고 든든해서 시합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이 은퇴를 미룬 건 아들과 함께 탁구대 앞에 서는 꿈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오상은 / 미래에셋대우
- "제가 운동을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준성이와 같이) 아시안게임이나 그런 큰 국제대회를 나가는 게 제 마지막 꿈입니다."
'환상의 짝꿍' 오 부자의 도전, 오는 주말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