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외야수 구자욱, 1루수 외인+이승엽. 김한수 감독의 부임 이후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삼성의 포지션 교통정리다. 몇 가지 변수가 있어 최종 확정된 건 아니나 대략 윤곽이 그려졌다.
삼성의 인 앤 아웃은 진행형이다. 자유계약선수(FA) 차우찬의 거취가 남아있으며(국내 타 구단으로 떠날 시 보상선수 영입) LG의 FA 우규민 보상선수 지명, 외국인선수(투수 1명, 타자 1명) 계약 협상이 남아있다. 그렇지만 골격은 잡혀있다.
1루수를 맡았던 구자욱은 외야로 이동한다.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집중했던 이승엽은 1루수로 뛸 기회가 늘어난다. 김한수 감독은 “현재 외인과 이승엽을 1루수로 기용하고 구자욱을 외야로 보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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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왼쪽)과 구자욱(오른쪽)은 각각 1루수와 외야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의 외국인타자 영입 기준은 타격이다. 중심타선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아롬 발디리스는 잦은 아킬레스 통증과 수술로 44경기 출전(타율 0.266)에 그치면서 전혀 보탬이 안 됐다. 김 감독은 “수비는 크게 상관없이 타격이 좋은 외국인선수를 물망에 올려뒀다”라고 했다. FA 이원석, 보상선수 강한울의 영입으로 1루수 외 타 내야 포지션은 자원이 많아졌다.
구자욱의 외야수 ‘재변신’은 이미 준비가 한창이다. 구자욱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마무리훈련에서 외야수만 연습했다. 박해민이라는 부동의 중견수가 있는 걸 고려하면 좌익수 혹은 우익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구자욱은 “경쟁이 더 치열해진만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다. 마무리훈련에서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등을 다 해봤는데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라고 말했다.
현역 마지막 시즌을 준비 중인 이승엽도 의욕이 넘친다. 지명타자보다 1루수로 뛰는 것에 긍정적인 생각이다.
이승엽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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