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가 이정현의 버저비터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KGC는 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와 함께 나온 이정현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101–9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11승5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오리온은 연승행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시즌 전적 12승4패가 됐다. 이날 버저비터로 팀을 승리로 이끈 이정현은 23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해결사임을 입증했다.
1쿼터 초반 오리온에 밀렸던 KGC는 전성현을 대신해 코트를 밟은 문성곤의 득점이 터지며 24-21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2쿼터 오리온은 오데리언 바셋(9득점), 애런 헤인즈(13득점) 등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1쿼터 1개 밖에 나오지 않았던 3점슛이 5개나 터지면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었다. 전반은 53-48로 오리온이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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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프로농구 안양 KGC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KGC 이정현이 오리온 김동욱의 수비를 제치고 대시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
4쿼터 들어서는 오리온이 정재홍의 3점슛과 헤인즈의 득점으로 79-76으로 역전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KGC도 김기윤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사이먼의 자유투 성공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가며 접전 양상으로 변했다. KGC는 사이먼을 이용한 오리온 골밑을 파고들었다. 오리온은 문태종의 3점슛과 헤인즈의 득점으로 응수했다.
시소게임에서는 오리온이 한 수 위였다.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의 득점과 헤인즈의 득점이 터지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KGC는 공격이 사이먼에 편중되면서 답답한 모습이었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문성곤의 3점슛 및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점수 차는 유지했지만, 흐름을 뒤바꾸지는 못했다.
더구나 경기 종료 1분45초를 남기고 사이먼이 5반칙 퇴장 당하면서 분위기는 오리온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하지만 KGC는 문성곤, 사익스, 이정현의 득점으로 1점차까지 좁혔고, 17초를 남기고는 스틸에 이은 이정현의 속공이 성공하며 98-97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오리온은 7.2초를 남기고 이승현의 골밑슛이 성공하며 99-98로 역전에 성공하고 파울에 의한 추가
그러나 이승현의 자유투가 실패한 데 이어 KGC 사익스의 속공 때 김강선의 U파울이 나오면서 다시 KGC분위기로 흘렀다. 사익스가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99-99 동점이 됐지만, 결국 이정현의 버저비터가 나오며 만세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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