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캄캄한 연패 터널에 갇힌 한국도로공사는 언제쯤 밝은 세상을 맞이할까. 7일 흥국생명에게 패하면서 연패가 9경기까지 늘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1월 1일 KGC인삼공사에 패한 이후 내리 8경기를 졌다. 풀세트 접전이 세 차례(11월 5일 현대건설전-23일 GS칼텍스전-26일 KGC인삼공사전) 있었지만 뒷심 부족(3세트까지 모두 2-1로 리드했다)으로 연패를 끊지 못했다.
김종민 감독은 속이 타들어갔다. 앞도 캄캄했다. 무엇보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 한국도로공사는 7일 흥국생명과 2016-17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역전패를 하며 9연패 늪에 빠졌다. 사진=MK스포츠 DB |
흥국생명 선수들은 2세트 들어 몸이 풀렸다. 공격 성공률(23.91%→33.33%)이 10% 가까이 증가했다. 블로킹도 높았다. 한국도로공사의 2세트 블로킹은 1개였다. 6개의 흥국생명에 크게 밀렸다.
김 감독은 흥국생명의 쌍포인 이재영(23득점)과 러브(24득점)의 봉쇄 여부가 연패 탈출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두 공격수의 공격이 점점 예리해졌다. 이재영(5점→7점→6점→5점)과 러브(3점→3점→6점→12점)는 흥국생명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러브는 3세트 이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매 세트 접전 속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막바지 힘이 부족했다. 2세트 20-22, 3세트 19-21까지 쫓았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4세트에는 24-23까지 앞섰으나 듀스 끝에 패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0-25 25-20 25-20 29-27)로 꺾은 흥국생명은 8승 3패(승점 23점)를 기록했다. 선두 IBK기업은행(승점 25점)과 승점차를 2점으로 좁혔다. 9연패에 빠진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10패째(2승)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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