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강남서) 황석조 기자] 음주운전 및 도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메이저리거’ 강정호(29·피츠버그)가 두 번째 경찰조사를 마쳤다. 그는 죄송하다와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말만 거듭 반복했다.
강정호는 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했다. 지난 2일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두 번째 경찰조사. 경찰은 강정호의 불법행위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며 한 차례 더 출석을 통보했다.
이날 경찰서에 예정된 3시보다 10여분가량 일찍 모습을 드러낸 강정호는 취재진 질문에 응하지 않으며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는 “정말 죄송하다. 모든 팬들에게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받고 나오겠다”고만 한 채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메이저리거 강정호(사진)가 두 번째 경찰조사를 마친 뒤 황급히 경찰서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강남서)=김재현 기자 |
경찰은 구체적인 수사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강정호의 운전자 바꿔치기 여부와 사전공모 혐의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정호는 지난 2일 오전께 음주 상태에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삼성동의 숙소 호텔로 향하던 중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다. 사고 당시 면허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0.084%를 기록했던 강정호는 도로교통법 위반
강정호는 또한 지난 2009년과 2011년에도 각각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 ‘음주 운전 삼진아웃제’ 적용대상이 됐다. 주 활동무대인 미국 현지에서는 성폭행 혐의까지 받으며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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