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7·팀지엠피)의 아시아 정상 복귀를 중국 정부도 주목했다.
■亞 선수권 4관왕…‘그랜드슬램’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는 11월 17~20일 제10회 아시아수영연맹(ASF) 선수권대회 경영 일정이 진행됐다. 박태환은 100·200·400·1500m 4관왕에 이어 한국의 계영 4x100m 동메달에도 동참했다. 메이저 단일대회 4차례 금메달은 개인 최초다.
박태환은 400m 제패로 2012 런던올림픽 챔피언 쑨양(25·중국)에 이어 해당 종목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단 2명의 아시아 수영인이 됐다. 그랜드슬램은 올림픽·아시아경기대회·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 석권을 말한다.
■中 체육 공식홈페이지 호평
중국 ‘화아오싱콩’은 2016 아시아선수권 보고서에서 박태환을 ‘한국의 명장’이라고 칭하면서 특히 주력이 아닌 100m에서도 대회 기록을 세운 것은 별도로 추가 언급했다. 중국에서 ‘명장’이라는 단어는 지도자뿐 아니라 선수에게도 쓰인다.
![]() |
↑ 박태환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100m 결선에 임하고 있다. 사진(문학박태환수영장)=김영구 기자 |
‘화아오싱콩’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실에 해당하는 국가체육총국이 지원하고 중국올림픽위원회와 중국전국체육연맹이 2003년 공동 설립한 중국 국영 스포츠 홈페이지다.
박태환은 6일(현지시간)부터 2016 세계 25m 풀 선수권에 출전한다. 국제규격 50m 수영장의 절반 규격인 ‘쇼트 코스’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수영연맹(FINA) 주관대회다.
쇼트 코스 세계선수권 박태환 참가는 3899일(만 10년8개월2일) 만이다. 2006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400·1500m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쑨양-박태환 200m 쌍웅
박태환은 200m도 아시아선수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당시 1분45초16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환산 은메달 및 이번 시즌 세계랭킹 2위에 해당한다. 두 카테고리 모두 박태환을 앞선 것은 리우 정상에 올랐던 쑨양으로 같다.
400m에서 잇달아 세계를 호령한 박태환·쑨양은 이제 200m 양강이 됐다. 쑨양은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도중 생일(9월27일)을 맞이한 박태환에게 케이크와 자필편지를 선물하는 등 ‘호적수이자 좋은 친구로 존경’하는 존재라고 수시로 말한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박태환은 은1·동5를 수상했으나 취소됐다. 이는 2014년 9월3일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에서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되어 FINA로부터 2016년 3월2일까지의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근력과 골밀도를 높인다.
인천아시안게임 수영은 201
징계종료 후 리우올림픽에 나갔으나 예선에서 떨어졌다. 절치부심한 박태환은 제97회 전국체전 200·400m 대회 신기록 2관왕과 아시아선수권 금4·동1로 재기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