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메달리스트 새미 리 옹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세.
'LA타임즈'는 4일(한국시간) 그의 모교인 USC(담캘리포니아대학) 관계자의 발표를 인용, 리 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금요일 뉴포트 비치에서 지병인 폐렴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한국 이민 2세대인 리 옹은 12살 때인 지난 1932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을 보면서 운동 선수의 꿈을 키웠다.
↑ 한국계 이민 2세대인 새미 리는 미국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메달리스트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참전을 결심했지만, "전장에서 다친 병사를 치료할 의사는 수백명이지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의사는 당신 한 명뿐"이라는 드와잇 아이젠하워 장군 측의 만류로 뜻을 접고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 올림픽에서 그는 32번째 생일날 10미터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한국전쟁이 끝난 뒤 한국에서 복무했다. LA타임즈는 그가 한국에 있을 당시 과거 이웃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에게 한국 대표로 뛰고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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