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TFC의 초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마에스트로’ 김동현B(28·Team MAD)가 UFC 3번째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팜스 카지노 리조트에서는 4일 UFC 리얼리티 프로그램 ‘디 얼티멋 파이터(TUF)’ 시즌 24 결선이 진행된다. 김동현B는 브렌든 오레일리(29·호주)와 라이트급 초청경기를 치른다.
미국 격투기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는 1일 김동현B를 UFC 라이트급 104위, 오레일리는 UFC 웰터급(-77kg) 94위로 평가했다. 둘의 포인트는 27점으로 같다. MK스포츠는 출국 전 팀매드 본관에서 김동현B를 인터뷰했다.
↑ 김동현B(왼쪽)와 브렌든 오레일리(오른쪽)가 UFC 리얼리티 프로그램 TUF 시즌 24 결선 초청경기 계체 후 마주하고 있다. 김동현B는 한국 TFC, 오레일리는 호주 퓨리의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냈다. 사진=UFC SNS 공식계정 영상 |
■UFC 라이트급에서 성공할 것
오레일리는 2013년2월15일 호주 대회사 ‘퓨리’의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여기에 5승 1무효의 ‘무패 전적’을 함께 내세워 UFC에 진출했다. UFC 1승 2패.
UFC에 입성하여 라이트급에서 1패를 하자 오레일리는 오히려 웰터급으로 올라가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동현B는 지난 UFC 2패를 각각 미들급(-84kg)과 웰터급 경력자에게 당한 바 있다.
“이번에도 지면 3연패다. 상위체급 출신이라 껄끄럽다는 이유로 상대를 가릴 처지가 아니다”고 설명한 김동현B는 “UFC라고 해도 라이트급에서는 내 능력이 통한다는 믿음이 있다”면서 “힘 열세도 못 느꼈다”고 강조했다.
↑ 김동현B(오른쪽)가 UFC 파이트 나이트 79에서 킥 공격을 하고 있다. 긴급 투입된 관계로 웰터급으로 메이저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 브렌든 오레일리(앞줄 오른쪽)는 UFC 리얼리티 프로그램 TUF의 2014년 캐나다-호주 대립 시즌에 참가하여 웰터급 8강 토너먼트에 임한 바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주짓수 블랙벨트? 그라운드로 이긴다
오레일리는 굴지의 브라질유술(주짓수) 조직 ‘얼라이언스’ 소속 검은 띠다. 얼라이언스는 국제브라질유술연맹(IBJ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08~2016년 9연패 및 1998·1999년 포함 11번이나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김동현B는 UFC 입성 이전 조르기로 5차례 항복을 받아냈다. 펀치 KO로는 4승.
“브라질유술이 아닌 MMA다. 그라운드에서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김동현B는 “그래플링 공방을 피하지 않겠다”면서 “타격전 후 주짓수 기술로 끝내겠다”고 예고했다.
■지혜롭게 경기하겠다
지난 6월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린 UFC 199의 최우수경기(FOTN)는 폴로 레예스(32·멕시코)-김동현 B였다. 비록 3라운드 1분52초 만에 펀치 KO를 당했으나 김동현B는 저돌성으로 호평받았다.
그러나 많이 흥분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경기가 워낙 가열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겠으나 심리적인 자제력이 단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팔꿈치를 얻어맞고 흥분했다 의도한 난타전이 아니었다”고 회상한 김동현B는 “이번에는 영리하게 싸우겠다”면서 “덜 맞고 더 때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UFC 흥행은 파이트 나이트-온 폭스-넘버링 3단계로 구분된다. ‘파이트 나이트’의 격이 제일 낮고 ‘넘버링’이 가장 높다. TUF 결선은 파이트 나이트와 동격이다.
넘버링 메인카드는 페이퍼뷰(PPV·재생당 과금) 방식으로 방영된다. UFC ‘온 폭스’ 메인 및 프릴리미너리 경기 일부분은
‘파이트 나이트’ 메인 및 프릴리미너리 경기 약간과 넘버링 프릴리미너리 경기 일부는 미국 유선·위성 채널 ‘폭스 스포츠 1’이 방송한다. 나머지 대진은 UFC 온라인 시청권 ‘파이트 패스’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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