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슈퍼파이널 승리로 FA컵에서 우승한 수원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아시아 챔피언을 다음 목표로 잡았다.
수원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1-2로 패해 1,2차전 합계 4-4 무승부로 연장전에 돌입, 승부차기에서 10-9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었다.
2013년 수원 사령탑 부임 이래 첫 우승을 맛본 서정원 감독은 “정말 힘든 한 해였다. 축구를 하면서 이 정도로 힘든 적이 있는가 싶을 정도로 많이 아프기도 했다.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에는 유종의 미를 지키자는 말을 많이 했는데, 우승으로 보답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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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컵 우승으로 자존심을 세운 수원 레전드 서정원.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
비겨도 우승하는 상황에서 1-2 역전패하고 승부차기까지 돌입한 상황. 우승을 놓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서 감독은 “루즈타임에 역전골을 허용하는 경기들이 올해 많았다. 그런 생각이 났다. 하지만 자신 있었다. 왜냐하면 경기 전부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다. 선수들은 페널티킥에서도 꼭 우승컵을 가져가겠다는 바람을 나타냈고,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했다.
수원은 2002, 2009, 2010년 포함 통산 4회 우승으로 포항스틸러스(1996, 2008, 2012, 2013)과 최다우승 타이를 이뤘다. 2002년 FA컵 첫 우승 당시에는 서정원 감독이 수원팀 주장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서 감독은 “그때도 기뻤다. 그 전까지 수원이 FA컵을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하고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을 것 같다. 올해는 너무나 간절했다. 팬들이 6년 간 우승컵에 굶주린 상태였다. 그런 걸 생각할 때 이번 우승이 더 기쁘고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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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삼성 FA컵 우승 세리머니.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
감독 데뷔 4년차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서 감독은 FA컵 우승에서 만족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는 “핵심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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