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K리그 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FA컵을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눈치다.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 2차전을 마치고 “아쉽다”는 말을 반복했다.
서울은 결승 1차전 1-2 패배를 딛고 2차전에서 2-1 역전승하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지만, 10번째 키커 유상훈의 실축으로 승부차기 스코어 9-10으로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황 감독은 “마지막이 해피엔딩이 아니어서 아쉽다”며 “변함없이 사랑해준 팬들에게 우승하는 모습 못 보여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은 악전고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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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황선홍 감독.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
이어 “전반부터 우려스러울 정도로 경고를 많이 허용했다. 상대가 먼저 퇴장했고 (유리한 상황을)오래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냉정하지 못했다”고 이날 패인을 밝혔다. 전반 36분 수원 이정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한 지 7분 만에 다카하기가 경고누적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 경기는 2016시즌 최종전이었다. 지난 6월 서울 사령탑으로 부임한 황 감독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시즌을 바라봤다. “팀을 중간에 맡아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조금 더 책임감을 느낀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내년을 대비해야 한다. 올해보다 나은 모습 보이도록 준비하겠다”고 변함 없는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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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받는 유상훈.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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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 FA컵 준우승.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서울은 전북현대를 꺾고 K리그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내년도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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